정진상 출국금지…성남FC 의혹 공소장에 ‘이재명과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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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24일 11시 26분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중심에 있는 두산건설. /뉴스1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중심에 있는 두산건설. /뉴스1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사건 피의자들과 공모자로 규정한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최근 정 실장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정 실장을 성남FC 후원금 의혹의 중심에 있는 두산건설의 50억원 뇌물성 후원과 관련된 공소장에 특가법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전 두산건설 대표 A씨·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B씨)의 공모자로 적시한 바 있다. 이 공소장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정 실장과 함께 공모자로 거론됐다.

이 대표는 두산건설 등 기업들의 후원이 이뤄질 당시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고, 정 실장은 성남시청에서 정책실장(별정직 6급)으로 일했다.

정 실장은 직제상 6급에 불과했지만, 이 대표의 측근으로 시청에 입성해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었다는 게 성남시 안팎의 전언이다.

성남FC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정 실장의 결정이 구단주인 이 대표 뜻이라고 생각해 따랐다. 정 실장이 사실상 구단주 역할을 했다. 정 실장이 대표인 나를 건너뛰고 직원으로부터 직접 보고받고 결정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연임 당시이자 구단주를 지냈던 2014~2017년에 두산건설, NH농협은행 성남시지부, 네이버, 분당차병원,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등 기업 등 6곳에서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170억여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당시 성남FC가 해당 6곳에서 각각 받은 금액으로는 두산건설 50억원, 농협 성남시지부 50억원, 네이버 39억원, 분당차병원 33억원, 현대백화점 5억6000만원, 알파돔시티 5억5000만원 등으로 알려졌다.

(성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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