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검찰 회유 의혹에 “뭐에 회유되지 않아”… 신변보호 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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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 다음날 대장동 재판 출석
법정서 김만배와 미소로 인사

법정 나와 차에 오른 유동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21일 낮 12시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법정을 나와서 차량에 올라타 있다. 유 전 직무대리는 1년가량 구속됐다가 
20일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뉴스1
법정 나와 차에 오른 유동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21일 낮 12시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법정을 나와서 차량에 올라타 있다. 유 전 직무대리는 1년가량 구속됐다가 20일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뉴스1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21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 사건 공판에 출석하며 검찰의 회유 의혹과 관련해 “최소한 뭐에 회유되진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0시경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된 지 하루 만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대선자금 명목으로 돈을 줬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2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 전 직무대리와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 5명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유 전 직무대리는 이날 오전 9시 반경 남색 양복 차림으로 법원에 도착했다. 기다리던 취재진이 “검찰 조사에서 김용 부원장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했느냐” 등을 물었지만 굳은 표정으로 아무 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후 7시경 재판을 마치고 법원을 빠져나가며 ‘진술을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진술을 바꾼 적 없다”고 했다. 또 ‘검찰에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적은 없다는 뜻이냐’라는 질문에는 “그런 관련된 건 없다”고 했다. 유 전 직무대리 측 변호인은 이날 법원에 유 전 직무대리에 대한 신변보호요청서를 제출했다.

유 전 직무대리는 법정에서 변호인과 대화를 나누며 재판 개정을 기다리던 중 수의 차림의 김만배 씨가 법정에 들어서자 옅은 미소를 띠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날 재판에선 증인으로 출석한 정영학 회계사에 대한 김 씨 측 반대신문이 진행됐다. 김 씨 측 변호인은 정 회계사에게 “김 씨가 유 전 직무대리에게 청탁하는 걸 직접 본 적이 있느냐. (김 씨에게) 들은 이야기뿐이라면 유 전 직무대리가 했다고 들은 행위가 구체적으로 뭐가 있느냐”고 추궁했다. 정 회계사는 “(사업자) 선정과 (사업) 진행에 대한 도움, 그리고 여러 가지 막힐 때 적극적으로 도와준 정도”라고 했다.


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유동규#검찰 회유의혹#신변보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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