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고동 집단폐사’ 광양 초남 앞바다 기준치 4800배 중금속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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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5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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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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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고동 집단폐사가 발생한 전남 광양 지역 갯벌에서 채취한 수질을 분석한 결과 해양환경기준치의 최대 4800배를 초과하는 중금속 물질이 검출됐다.

시는 인근 초남공단 입주 업체의 토양을 채취해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등 연관성 조사에 나섰다.

5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8월 갯고동이 집단폐사하고 악취가 발생한다는 민원에 따라 초남 앞바다 갯벌 물을 채취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수질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검사 의뢰한 물에서 카드뮴과 수은, 비소, 납, 6가크롬 등 8종의 중금속이 검출됐다.

이 중 아연(Zn)은 리터당 16만 6000㎍이 검출돼 환경정책기본법 상 해양생태계 수질보호 기준치인 리터당 34㎍의 4882배로 측정됐다.

또 카드뮴(Cd)은 기준치인 19.0㎍/L보다 많은 28.1㎍/L이 검출됐고, 납(Pb)은 기준치인 7.6㎍/L의 55배인 419㎍/L이 검출됐다.

이외에도 철(Fe)은 2만 2100㎍/L, 구리(Cu) 1.5㎍/L, 수은(Hg) 0.090㎍/L, 비소(As) 3.98㎍/L, 6가크롬(Cr6+) 21.4㎍/L이 측정됐다.

광양시는 초남공단 입주업체에서 오염물질이 배출됐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토양을 채취해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등 원인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토양분석 결과 연관성이 밝혀질 경우 해당 업체에 토양정화 행정명령을 발령하는 등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수질 오염 결과를 토대로 초남공단 입주업체 중 의심가는 업체 등을 대상으로 토양을 채취해 분석을 의뢰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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