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주민증으로 클럽 입장 시도한 공무원…실물과 달라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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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19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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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이 센터에 보관 중이던 분실 주민등록증으로 클럽에 가려다 적발됐다.

19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클럽에서 인천 남동구 산하 모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인 A 씨(30대·여)가 주민등록증을 도용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클럽 관계자는 A 씨가 제시한 주민등록증 사진과 실물이 크게 다른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6월 30대 여성 B 씨가 분실한 주민등록증을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로부터 이 사실을 알게 된 B 씨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남동구에 민원을 접수했다.

남동구 확인 결과 A 씨는 복지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타 부서에서 관리 중인 구민이 분실한 주민등록증을 빼돌려 몰래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신분증을 도용한 이유에 대해 ‘더 어린 나이의 신분증이 필요했다’는 취지로 남동구 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 씨가 도용한 주민등록증은 자신과 같은 연령대인 30대 B 씨의 것이어서 정확한 경위는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찰청은 서울경찰청에서 사건을 이첩해 수사할 예정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경찰에서 수사개시 통보가 오지 않았다. 수사 진행에 따라 감사 등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구는 이 사건과 관련해 오는 20~26일 주민등록증 관리 업무에 관한 특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남동구는 관내 20개 동을 대상으로 주민등록증 보관 실태와 적정 처리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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