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컴퓨터 기반 평가(CBT)가 도입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가 첫날 전산장애 없이 순조롭게 실시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3일부터 10월28일까지 1차, 12월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2차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진행한다.
이번 시험은 컴퓨터 기반으로 진행, 학생은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기기 등을 이용해 평가에 참여하게 된다. 따라서 전산 오류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실제 지난 7일 컴퓨터 기반으로 진행됐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표집평가는 시스템 접속 문제로 취소되기도 했다.
자율평가 첫 날이었던 이날에는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4시까시 신청 학교, 학급을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우려와 달리 이날 시험 중 접속장애 등은 신고되지 않았다.
앞서 교육부와 평가원은 예비평가를 통해 시스템을 점검했다. 지난 7월 1만명 규모로 예비평가를 실시했고, 동시접속 최대인원도 1만5000명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큰 문제 없이 이번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7일부터 시스템 세부 기능을 집중 점검했고 이날도 평가원은 상황실과 콜센터를 운영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한 장애 발생 시 즉각 대응을 위해 자율평가 시행 첫 주에는 평가 참여 학교별로 전문인력도 배치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날 응시인원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자율평가는 희망하는 학급 단위로 신청해 응시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응시현황을 알려주는 것이 자율평가 취지와 배치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자율평가는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이 대상이다. 교육부는 학업성취도 평가 대상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023년에는 초등학교 5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이 평가 대상에 새로 포함되고, 2024년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모두 시험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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