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전혀 개입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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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31일 15시 13분


전직 공무원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규제혁신추진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열린 규제혁신추진단 현판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8.31/뉴스1
전직 공무원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규제혁신추진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열린 규제혁신추진단 현판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8.31/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론스타 법률대리를 했던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할 당시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개입한 적 없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열린 규제혁신추진단 현판식 후 ‘외환은행 매각 당시 김앤장에서 자문하셨던 게 언급된다’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가 김앤장 고문으로 재직했던 2002년 11월~2003년 7월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 작업 중이었다.

또 한 총리는 지난 2014년 정부와 론스타 간 국제투자분쟁(ISDS) 소송 당시 론스타가 한 총리의 발언을 인용해 반박 서면을 제출한 것에 대해 “2006년 경제부총리로서 국회에서 그러한 상황에 대해 소신도 얘기하고 답변도 했던 것”이라며 “하나하나의 조치에 대해서는 전혀 참여한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

한 총리가 총리 후보자일 때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4년 10월 론스타 측의 반박 문건을 인용하면서 “한 후보자가 ‘한국 사회의 외국자본에 대한 반감이 너무 강하다.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 언론 모두가 외국 자본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이라 문제다’라고 진술했다”며 론스타 측에 유리한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추경호 경제부총리나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관료로서 책임론이 나온다는 질문에도 “여러분들이 상황을 잘 보시고 파악하시면 좋겠다”면서 “제가 일률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지 않겠나 싶은데, 앞으로 기회가 되면 또 설명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당시 재정경제부 은행제도 과장으로 근무했다. 2012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할 때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 위원장은 금융위 사무처장이었다.

한편 세계은행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론스타 사건 중재판정부는 이날 우리 정부에 론스타 측 청구금액 약 46억8000만달러 중 약 4.6%인 2억1650만달러(약 2800억원·환율 1300원 기준)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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