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즙 많고 당도 높은 배… 입도 즐겁고 목에도 좋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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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남도의 情]
나주 배

전남 나주는 국내 4대 강의 하나인 영산강이 시가지를 관통한다. 나주의 넓은 평야지대는 토지가 비옥해 호남곡창을 상징한다. 다양한 농산물 중 나주를 대표하는 작물이 배다. 나주의 연 평균 기온은 14.1도, 토양은 하천 유역의 충적토여서 배 재배에 적합하다. 농가들은 수준 높은 재배 기술로 나주배의 명성을 지키고 있다.

나주 배 과수원 면적은 1809ha로, 전국 재배 면적의 18.7%를 차지한다. 1947개 농가에서 연 평균 4만∼5만 t 가량을 수확한다. 40년 동안 배 농사를 지은 산포원예과수배 영농조합법인 위동규 대표(63)는 “나주는 토양, 일조량, 강수량이 배를 재배하는 데 적합해 과즙이 많고 당도가 높으며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고 말했다.

올해 나주 배의 예상 수확량은 4만8843t으로, 생산량이 예년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명절 선물로 인기인 배는 기관지와 천식 질환자에게 좋다. 이는 배에 기관지염, 가래, 기침을 해소하는 루테올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배는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나주시는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판매 수익의 90%를 농가에 돌려주는 공익적 사업의 하나로 인터넷 쇼핑몰 오색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오색마을은 9월 7일까지 추석 선물을 최대 34%까지 할인해주는 기획행사를 진행한다. 오색마을은 나주 배를 비롯해 배도라지 식초, 잡곡세트, 한우 등 92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나주시가 출자한 나주농업진흥재단이 오색마을과 로컬푸드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나주시 빛가람점과 금남점 등 로컬푸드 2곳에서도 추석 기획행사를 연다.

나주시 관계자는 “로컬푸드의 경우 상추 시금치 깻잎은 하루 동안, 애호박 배추 토마토는 이틀 동안, 감자 고구마 등은 사흘 동안 보관, 판매해 신선하다”며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이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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