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글로벌 공항 경쟁력 높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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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에게 특별한 경험 선사 위해 세계적인 브랜드와 업무협약 진행
상업시설 내에 복합문화공간 조성, 내일부터 루이비통 조형물 전시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는 첨단기술 접목한 체험 시설 마련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심사를 마치고 나온 여행객들이 면세구역 중앙통로를 걷고 있다. 이 통로 주변에 루이비통과 젠틀몬스터가 각각 체험형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심사를 마치고 나온 여행객들이 면세구역 중앙통로를 걷고 있다. 이 통로 주변에 루이비통과 젠틀몬스터가 각각 체험형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는 여객들을 위한 새로운 문화시설이 잇따라 들어선다. 여객터미널에서 출국 수속을 한 뒤 만나는 면세점과 각종 판매시설이 있는 상업공간에서 다양한 문화 예술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세계적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은 제1여객터미널에서 여객 이동이 가장 많은 3층 면세구역 중앙(면적 235m²)에 전시와 휴식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을 21일부터 선보인다.

앞서 2011년 세계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인천공항에 입점한 루이비통은 5월 인천공항공사와 1여객터미널 공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그동안 시설물 설치에 필요한 협의를 진행했다. 루이비통은 특화된 디자인으로 설계한 조형물과 예술품을 전시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탑승을 앞둔 여객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휴게시설을 갖춘 개방형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서 1월 아이웨어 브랜드인 ‘젠틀몬스터’와 여객 체험형 복합문화공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젠틀몬스터는 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중앙에 체험형 문화공간을 9월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랜드마크 조형물을 비롯해 첨단기술을 접목한 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

10월에는 세계적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 회사인 미국 ‘라이엇 게임스’가 1여객터미널 서쪽 공간(면적 437m²)에 ‘게이머 라운지’를 조성한다. 매달 1억 명 이상이 즐기는 게임으로 알려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만든 이 회사는 대표적 프로그램인 LoL을 체험하는 게임 공간, 한국 문화와 자사 콘텐츠를 접목한 전시공간을 꾸밀 계획이다. e스포츠를 관람하는 미디어 공간과 여객을 위한 포토존 등도 들어선다.

인천공항공사가 상업공간에 이런 체험형 문화시설을 선보이는 것은 여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줘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미 인천공항과 경쟁하는 해외 공항들은 상업공간에 여객을 위한 문화시설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상업공간에 조경과 예술, 휴게 기능을 갖춘 시설을 설치해 호응을 얻고 있다. 홍콩 첵랍콕공항은 상업시설과 오락시설을 서로 연결된 구조로 바꿔 공항 이용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덜란드 스히폴공항은 국립미술관과 과학박물관 등의 분관을 설치해 문화를 즐기는 공항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 밖에 인천공항공사는 5월부터 1, 2여객터미널 환승공간에도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K컬처존’을 각각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환승 시간이 짧거나 어린 자녀를 동반해 인천공항 밖으로 나가는 관광 일정을 즐기기 어려운 외국인 환승객을 위해 보안검색과 같은 별도의 출입국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에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1여객터미널 탑승동 3층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의 문화재를 전시하는 인천공항박물관을 개장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 면세점을 포함한 상업공간을 쇼핑과 첨단기술, 문화예술 콘텐츠가 융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속적으로 개발해 여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는 공항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문화예술 콘텐츠#k컬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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