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지역 맞춤형 재정비 위해 소규모 도시재생공사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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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등 ‘싹쓸이 개발’ 막고
공사 설립 땐 공공재개발 실현

대전시에 소규모 도시재정비를 전담하는 도시재생공사가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뷰티산업진흥원과 서예진흥원 등 특수 목적 추진을 위한 기구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근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블록 단위 작은 재정비사업에 적합한 도시재생공사를 소규모 인원으로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서울시의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등 사례를 볼 때 (도시재생공사가 설립될 경우)기존 시설의 활용과 해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의 이 같은 주문은 그동안 원도심 등의 재건축 및 재개발 과정에서 불거진 ‘싹쓸이 개발’을 막고, 지역 실정에 맞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전 원도심의 경우 골목마다 역사와 스토리 등을 지닌 건축물과 장소가 산재해 있으나 일률적 개발이라는 파고에 휩쓸렸던 게 사실. 이로 인해 ‘노잼 도시’를 가속화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도시재생공사가 설립될 경우 재정비 및 재개발 과정에서 공공의 역할이 강화되고 ‘주민과 함께하는 사업 시행’을 통해 공공재개발 정책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국내 뷰티 관련 교육과 사업을 유치할 수 있는 뷰티산업진흥원과 최근 세(勢)가 약해지는 서예를 일으킬 서예진흥원의 설립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또 대전시가 시행 중인 건축 사전심의제도의 폐지도 요구했다.

이 시장은 “제도의 취지가 사업자를 도와주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공무원 의견개입 등 압박을 주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며 “이를 폐지하되, 이후 어떻게 보완할지 대안도 함께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지역맞춤#소규모 도시재생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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