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尹대통령 자택 앞 ‘맞불 집회’ 잠정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1일 2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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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앞에서 진행되는 욕설집회의 맞불집회를 열고 욕설집회 중단을 촉구했다.2022.06.14./뉴스1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앞에서 진행되는 욕설집회의 맞불집회를 열고 욕설집회 중단을 촉구했다.2022.06.14./뉴스1
경남 양산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 중단을 요구하며 서울 서초구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맞불 집회’를 벌이던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가 14일까지 집회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소리는 10일 유튜브 계정을 통해 “11일부터 14일까지 집회가 없다”라고 공지했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보수 단체 ‘벨라도’가 법원 결정으로 당분간 시위를 못하게 되면서 이 단체도 집회를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1일 경남 양산경찰서는 ‘사생활의 평온을 뚜렷하게 해칠 우려가 있다’라며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단체들에 집회 금지 및 제한을 통고했다. 이들 단체가 법원에 집회 금지 통고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신청을 냈지만 울산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이수영)은 이달 5일 이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경찰이 3차례에 걸쳐 확성기 사용시간 제한, 욕설 등 구호 제한과 기준 이하 소음 유지 명령을 했는데도 기준을 지속 위반했다”라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벨라도의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시위가 법원 결정으로 중단되면서 서울의소리도 집회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11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양산에서 상식 선의 집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15일부터 다시 집회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의소리는 지난달 14일부터 윤 대통령 자택이 있는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건너편에서 “양산 시위 비호한 윤석열은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아크로비스타 입주자대표회가 지난달 22일 서초경찰서에 집회를 단속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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