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늘던 의사 연봉, 코로나 확산에 첫 감소…평균 2억3100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7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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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2020년 국내 의사 연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지키면서 병·의원을 덜 찾은 여파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처음 발표된 이번 조사는 전국의 의사, 한의사, 간호사, 약사 등 20개 보건의료직종 종사자 약 201만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020년 기준 의사 평균연봉은 약 2억3100만 원으로 2019년 약 2억3600만 원에서 500만 원 가량 줄어들었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1억3800만 원이던 의사 연봉은 2019년까지 매년 늘다가 2020년 들어 처음 감소했다.

조사를 진행한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유행으로 국민의 의료 이용이 줄어든 영향”이라며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등을 찾는 이들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의사는 전체 20개 보건의료직종 중 임금 수준이 가장 높았다. 의사 다음으로 임금이 많은 직종은 치과의사로 평균연봉이 약 1억9500만 원이었다. 그 다음으로 △한의사(약 1억900만 원) △약사(약 8400만 원) △한약사(약 4900만 원) △간호사(약 4700만 원)의 순이었다.

신 위원은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했을 때 보건의료인력 직종 간의 임금 격차가 큰 편”이라며 “OECD 주요국에선 의사 임금이 간호사의 2, 3배 수준인데 한국은 5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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