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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뇌출혈로 쓰러진 롯데택배 노동자 “주70시간 일해…사회적 합의 이행해야”
뉴스1
업데이트
2022-05-19 16:04
2022년 5월 19일 16시 04분
입력
2022-05-19 16:03
2022년 5월 19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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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가 19일 서울 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롯데택배를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책위 제공
“주당 평균 70시간 월 5000개 수준의 물량을 배달했습니다”
롯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가 19일 서울 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 창곡대리점 소속 택배기사인 40대 김모씨가 지난 8일 집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김씨는 주 6일 근무로 하루 13∼14시간을 근무하며 주당 평균 70시간 넘게 일하는 등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며 “평소 월 5000개 수준의 물량을 배달했다”고 과로로 인한 뇌출혈 가능성을 주장했다.
특히 “김씨가 일하던 곳은 서울복합물류센터”라며 “2021년 6월 13일 다른 롯데택배 노동자가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진 같은 사업장, 같은 배송구역”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해당 물류센터는 택배 노동자들이 출근해 주차한 후 직접 레일을 손수 설치해야만 분류작업이 시작될 수 있다”며 “조금의 노동시간 단축도 만들어질 수 없는 구조적 문제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노동조합은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실질적 대책 마련을 지속해서 촉구해왔으나 원청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사실상 이를 방치해왔다”며 “열악한 택배 현장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책위는 이날 롯데택배 노동자 2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회적 합의 이행 실태조사’도 함께 공개했다.
응답자 10명 중 5명(50%·105명)는 ‘분류작업을 직접 한다’고 응답했다. 또 분류작업을 직접한다고 응답한 노동자 10명 중 6명(64명)은 ‘분류작업 수행에 대한 비용을 지급받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대책위는 “롯데택배는 사회적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실질적 과로방지를 위한 조치를 실행해야 한다”며 “쓰러진 택배노동자들에 대한 응당한 도의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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