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부 ‘北 방역지원’ 제안 방침에…“정부와 발 맞춰 최선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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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6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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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15일 북한의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보도를 했다. 조선중앙TV 캡처
북한 조선중앙TV는 15일 북한의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보도를 했다. 조선중앙TV 캡처
대한의사협회는 16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북한에 방역을 지원할 뜻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인간 생명의 존엄과 건강한 삶의 가치를 존중하는 전문인이라는 본연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정부와 발을 맞춰 북한의 방역 상황에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입장문에서 “북한이 코로나19의 국제적 감염 유행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월 12일 코로나19와 관련한 방역 상황을 공개했다”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의협은 “(북한에서) 지난달 말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발생한 코로나19 발열자 수가 82만620여 명이며 이 중 49만6030여 명이 완쾌되었고 32만4550여 명이 치료 중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42명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그간 ‘코로나 청정국’이라며 대외적으로 선전하던 북한이 사실상 코로나19 변이종의 지역사회 광범위 전파를 국제사회에 공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은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은 복잡한 국제 관계에 우선하여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요인”이라며 “이에 의협은 전일 통일부가 밝힌 신속한 대응과 실질적인 도움에 대한 입장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적극 환영하는 바”라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 북측 김영철 통일전선부 부장에게 코로나19 방역 협력과 관련한 권영세 통일부 장관 명의의 대북통지문을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북측이 통지문 접수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통지문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마스크, 진단 도구 등을 북한에 제공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한 남북 간 실무 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통일부는 “북측이 우리 측의 보건‧방역 협력 제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호응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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