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선’ 민주당 전북후보 공천 마무리… 민주 vs 무소속 대결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공천 배제 후보들 탈당계 제출
무소속 출사표 던지며 판세 출렁
최소 5곳 이상서 불꽃 접전 예상

더불어민주당이 전북 14개 시군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를 확정하면서 6·1지방선거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됐다. 그러나 공천에서 배제된 후보들이 잇따라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내면서 선거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최소 5곳 이상의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접전 양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심을 모으는 곳은 무소속 현직 단체장이 본선거에 나서는 지역이다. 이들은 적게는 4년 많게는 8년 동안 단체장으로 재임하면서 탄탄한 지역기반을 다졌다. 특히 과거 선거결과를 보면 인구가 적은 지역은 정당에 대한 지지보다는 소지역주의와 온정주의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 현직 단체장이 무소속으로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하는 곳은 무주 장수 임실 고창 등 4곳이다.

무주는 황인홍 군수가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황의탁 전 도의원이 민주당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 공천에 도전했다 좌절된 서정호 전 국토교통부 부이사관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장수는 두 차례 치러진 경선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한 최훈식 후보가 공천장을 받은 가운데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장영수 군수가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김창수 전 장수농협조합장과 이춘열 공인중개사협회 장수군지회장도 무소속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임실은 무소속으로 3선 도전에 나서는 심민 군수와 민주당 공천을 받은 한병락 후보가 맞붙는다. 여기에 박기봉 전 남원시 부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고창은 재선 도전에 나선 무소속 유기상 군수와 민주당 단수 공천을 받은 심덕섭 전 국가보훈처 차장이 대결한다. 이호근 전 전북도의원도 무소속으로 선거전에 가세했다.

완주와 순창은 지역신문과 방송사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도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나선다. 완주는 재경선을 통해 유희태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은 가운데 공천에서 배제된 국영석·송지용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선다. 순창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최기환 후보와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최영일 후보가 맞붙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호남은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선거결과를 보면 변화가 감지된다”며 “지역 기반이 탄탄한 무소속 후보들이 기존 지지세에 동정 여론까지 얻게 되면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10일 6·1지방선거에 나설 전북지역 후보자 263명을 확정했다. 263명 가운데 여성이 73명으로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만 45세 미만 청년 후보자는 31명(12%)이 나선다. 민주당 소속 11명 현직 단체장 가운데 3선 연임 제한과 불출마 선언을 한 4명을 제외한 7명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2명은 배제됐고, 1명은 경선에서 탈락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6·1지선#민주당 전북후보 공천#민주 vs 무소속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