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본후보 등록 D-1…서울시민 63% “후보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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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1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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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서울시교육감 선거 본후보 등록(12~13일)이 어느덧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은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누구인지 모르거나 지지후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데다, 사상 초유의 단식사태를 불러일으켰던 보수진영에서는 재단일화 방식을 두고 지지부진한 상황인 것.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보수진영 재단일화에 나선 박선영·조전혁 예비후보는 전날(10일) 저녁 회동을 갖고 단일화 방식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전혁 예비후보는 회동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박선영 후보와 사퇴한 이주호 후보가 합의한 100% 여론조사를 포함해서 모든 합의안을 수용하겠다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제안을 했다”며 “(그러나)박선영 후보는 지금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의 평균으로 결정하자고 한다”고 적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를 평균 내면 박선영 예비후보가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박선영 예비후보는 “여론조사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공신력 있는 곳에서 제대로 하려면 빨라야 일주일, 아니면 열흘 걸리는 여론조사를 지금와서 새로 하자니 그건 안 하겠다는 것과 똑같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가 하는 말은 내가 맨 처음 2월2일에 주장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조영달 예비후보는 조전혁·박선영 단일화의 승자와 추후 ‘원샷’ 단일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이날 중 조전혁·박선영 후보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보수진영의 재단일화는 끝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6·1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진영 일부 후보가 재단일화 합의 서명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박선영·이주호·조전혁 예비후보. © 뉴스1
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6·1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진영 일부 후보가 재단일화 합의 서명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박선영·이주호·조전혁 예비후보. © 뉴스1
진보진영도 단일화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조희연 예비후보는 3선 출마 기자회견 당시 인위적인 단일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신만·최보선 예비후보는 지난 주말 정책연대와 단일화 논의를 중단했다.

문제는 교육감이 해당 지역의 교육예산 편성과 인사권 등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같은 후보 난립과 몇 달째 이어지는 단일화 논의로 인해 선거 자체가 시민들의 관심을 별로 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서울시교육감 후보 중 누가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2.8%가 “없다/모름/응답하지 않겠다”를 선택했다.

현직인 조희연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17%로 그나마 가장 높았고, 뒤이어 박선영 예비후보(6.6%), 이주호 예비후보(3.7%), 조전혁 예비후보(3.4%), 조영달 예비후보(2.1%)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선관위에 등록된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총 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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