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코로나 아직 종식 아냐…마스크 해제는 시기상조”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4월 26일 10시 14분


코멘트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감소세에 접어들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등 방침에 대한 논의가 나오는 가운데 의사협회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회는 26일 대국민 권고문을 내고 “국내에서는 확진자가 수만 명씩 발생하고 있는 상황으로 여전히 코로나19는 고위험군에게 위협적인 바이러스”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정부는 지난 15일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계획을 포함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의 완화를 발표했다”며 “이것이 결코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서 밝힌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는 현재 상황에서 시기상조이며 가장 기본적인 개인 보호구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전면 해제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특히 밀폐된 공간이나 실내, 고령층을 포함한 코로나19 고위험군과 만남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집회, 공연, 행사 등 다중이 모이는 경우나 실외에서 모르는 사람과 만나는 경우, 의료기관 방문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며 “코로나19는 아직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님을 재차 강조드린다. 국민여러분들께서도 개인 방역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번 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논의가 시작된다”며 “여러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실외 마스크를 과학적 측면만 보면 실내보다 실외 전파 가능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유지 필요성도 떨어진다”며 다만 “단순히 감염 전파의 과학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나 국민들의 행동 양상 변화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도 이날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에 대해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됐다는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는 염려가 있다”며 “단순히 실외에서 마스크 해제하는 것만 하면 안 되고 동시에 건물을 출입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는 것을 권고·의무화하는 조치들이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