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 설득해 주문한 돈가스, 배달 늦어 욕먹었다”…회사 막내 ‘1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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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1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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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막내로 추정되는 A씨가 돈가스를 주문하고 남긴 리뷰.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회사 막내로 추정되는 A씨가 돈가스를 주문하고 남긴 리뷰.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돈가스 가게 사장이 남긴 답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돈가스 가게 사장이 남긴 답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회사 막내가 선배들을 설득해 단골가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점심을 주문했다가 혼났다고 토로하는 리뷰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 단골집 대신 다른 곳 돈가스 주문한 막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넉 달 전 회사 막내로 추정되는 A씨가 한 돈가스 가게에서 음식을 주문한 뒤 남긴 리뷰와 사장의 답글이 갈무리돼있다.

A씨는 이 가게에 맛 4점, 양 3점, 배달 1점 등 총 별점 1개를 남겼다. 그는 “회사 단골 돈가스집이 있는데 선배들 설득해서 주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주문한 돈가스는 점심시간인 12시가 지나도 오지 않았다. 그는 “12시 5분, 시간 초과했지만 가게 연락처가 없어 연락이 닿질 않는다”며 “회의실로 온 선배들은 밥이 없어서 짜증 냈다. 왜 새로운 데서 시켰냐(고 했다)”고 적었다.

점심시간 30분이 지나도 배달오지 않자, 선배들은 A씨를 향해 “쟤는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비난했다. 돈가스는 점심시간이 끝나가는 시간인 12시 56분에 배달왔다.

결국 분노한 선배들은 A씨를 향해 만두를 던지고 “너 혼자 X먹어라. (가게에는) 별점 1개 줘라”라고 말했다.

이후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A씨는 이 가게에서 순살치킨을 주문했다. 그는 “맥주랑 같이 먹고 있다. 죄송하다”며 “집에서 시킨 치킨은 별점 만점드리겠다. 오늘 잠이 안 올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 리뷰를 본 사장은 “고객님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 없도록 배달대행 업체와 최대한 조율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며 “식사도 편히 못 해서 제 마음이 편치 않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답글을 달았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고파서 짜증 날 순 있어도 사람을 왜 저렇게 대하냐”, “막내는 얼마나 가시방석이었을까”, “선배들이 화날만한데 만두 던진 건 심했다”, “평소에도 많이 괴롭힘 당한 것 같다”, “한 끼 굶으면 죽냐”, “악의 갖고 한 행동도 아닌데 너무했다”, “안쓰럽다” 등 A씨를 옹호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단골집이 왜 단골집이겠냐”, “시키라는 곳에서 안 시키고 고집부리더니 팀원들 다 굶기면 화날 만하다”, “신입은 자리 잡기 전까지 선배들 하는 거 보고 따라 하기만 해도 중간은 간다”, “점심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냐. 30분 이상 기다렸으면 나가서 김밥이라도 사왔어야 한다” 등 A씨가 눈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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