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백록담에 ‘기후변화관측소’ 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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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등 제주지역 위험기상 예측
7월엔 일사량 관측 장비도 보강

한라산 백록담 동릉 정상에 백록담 기후변화관측소가 설치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이 최근 설치한 관측소는 기온, 강수량, 풍향·풍속, 기압, 습도, 적설 등을 기록한다. 7월엔 일조 및 일사량과 복사열을 관측하는 장비를 보강한다.

이 관측소의 기상자료는 제주지역 기상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한라산 지형과 바람에 따른 위험 기상을 예측하는 데 쓰인다. 기상자료는 한라산 구상나무의 고사 원인 분석에도 활용한다. 관측소 운용에 앞서 백록담 일대에 자동기상관측장비(AWS) 등을 설치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구 및 시험용으로 관측한 결과 하루 최고 기온은 26.7도, 최저 기온은 영하 20.2도를 기록했다. 하루 최대 강우량은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불어닥친 2020년 9월 2일 704.5mm로 집계됐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한라산 정상 기상관측자료가 추가돼 제주 해안부터 정상까지 고도별로 입체적인 자료를 확보할 수 있고 국지적인 위험 기상 예측 능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백록담 기후변화관측소 장비를 늘려 내년부터 관측 데이터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한라산#백록담#기후변화관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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