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면 바로 ‘꽈당’…현관문에 TV 기대놓고 간 택배기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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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9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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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어머니 나오지도 못하는 상황”
네티즌 “이 정도면 고의다” 공분



택배 기사가 파손 우려가 있는 대형 배달 물건을 현관문에 기댄 상태로 두고 갔다는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7일 온라인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는 ‘쿠X맨 배송 거지 같이 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배달 장소는 입구에서 6계단 내려가는 반지하 빌라 1층이라고 했다.

글쓴이 A 씨는 “회사에서 보너스를 받아 혼자 사는 어머니 댁에 오래된 TV를 바꿔 드리려고 로켓배송으로 50만원짜리 TV를 하나 시켰는데 물건을 현관문에 기대어두고 갔다”며 배송 기사가 찍어 보낸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옆에 벽에 세워두어도 되는데 저렇게 두고 가면 문은 어찌 열며, 열었다 하더라도 뒤로 엎어질 판인데 정말 너무하다”며 “당장 배송 사진 보고 고객센터에 연락했더니 내일 5시까지는 확인하고 연락 주겠다고 문자 하나 보내고는 지금까지 어쩌겠단 말도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날 A 씨는 다시 글을 올려 “어제 방문 결과 현관 앞에 TV가 사진과 동일한 상태 그대로 세워져 있었다”며 “기사분이 문을 막고 세워두는 바람에 안에 계신 어머님이 문을 열고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또 “방금 고객센터 답변을 받았는데 ‘TV 놓을 공간이 없어서 그렇게 두었다’고 한다. 정말 공간이 없었는지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께 맡기겠다”며 본인이 찍은 사진을 추가로 올렸다.

문 옆에 벽면 공간이 훨씬 넓은데도 굳이 TV를 문에 기대 세워두고 간 모습이다.

네티즌들은 “이 정도면 고의다”, “문 옆에 공간이 많은데, 저렇게 둔 건 맥인 거다”, “배송 2년 넘게 해본 사람인데, 배송 저렇게 하지 말라고 교육 엄청나게 받는다”, “부피 큰 물건으로 문 앞 막는 건 고의라고 봐야 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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