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 출신 고위직, 고작 2.3%…인수위 “20%까지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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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5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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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112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업무 현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112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업무 현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5일 순경 출신 경찰관의 경무관 이상 고위직 승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에 따르면 현재 전체 경찰 약 13만 명 가운데 △경찰 대학 출신은 2.5% △간부 후보생 출신은 1.1% △ 순경 출신은 약 96%(약 12만7000명)다. 하지만 경무관 이상 고위직 129명 중 순경 출신은 3명(2.3%)에 불과한 실정이다.

인수위는 순경 출신 승진 대상자가 극히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며 “우선 역량·자질이 우수한 순경 출신 경찰관을 적극 선발해 고위직 승진 인원을 10%까지 늘릴 것”이라며 “복수 직급 도입 등 제도 개선을 통해 단계적으로 20%까지 승진 비율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경찰서장급인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승진한 평균 인원은 21.4명이다. 인수위는 경무관의 바로 아래 단계인 총경 승진 인원부터 연차적으로 확대해 경무관 승진 대상 후보군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수위는 “최근 5년 평균 20% 수준인 순경 출신 총경 승진 인원을 연차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역량·자질을 갖추고 승진 요건을 충족한 순경 출신을 최우선으로 발굴해 승진시키고, 승진 대상자가 증가하면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인수위는 “복수직급제 도입을 추진해 타 부처와 비교할 때 지나치게 하위직에 편중돼 있는 직급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며 “순경 출신 경찰관의 고위직 승진 기회의 총량도 늘리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해양경찰청에도 경찰청과 같이 순경 출신 경찰관 승진 기회 확대 방안을 추진토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1만1000여 명인 해양경찰도 경무관 이상 고위직 중 순경 출신 비율이 5.3%에 그치고 있다”며 “해경의 순경 출신 승진 인원도 연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순경 출신 경찰관의 고위직 승진 기회 확대는 치안 최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대 부분의 순경 출신 경찰관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동기부여를 높일 것”이라며 “국민들께 보다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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