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판정을 받은 ‘검사날’로부터 90일이 지나지 않은 경우에만 발급이 가능하며 격리해제 사실확인서가 있더라도 국가마다 필수 서류가 수시로 바뀌어 여행 전 확인이 필수다.
활짝 열린 하늘길이 더 야속한 여행객도 있다. 유·아동 백신 미접종자에 제한 규정이 있어 자녀 동반 여행에 제약이 걸린 경우다.
한 여행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제까지 마쳤는데 김해공항에서는 만 6~17세 미접종자의 (괌행) 비행기 탑승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길 들었다”며 “어쩔 수 없이 인천(공항)으로 가야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현재 부정기노선인 김해공항은 인천공항과 달리 백신 접종자만 탑승을 허용한다.
만 6세 이상부터 만 18세 미만 백신 미접종자는 귀국 후 격리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주부 양모씨(42)는 “여행 이후 아이 혼자 격리할 상황이 되지 않아 여행 계획을 미뤘다”며 “아쉬움보다는 부작용 걱정이 더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국내 한 여행사에 따르면 최근 아동을 동반한 여행객 비율은 코로나19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아동이 대부분이라 방역 지침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해외 국가들이 방역을 완화하는 상황에서 현재 입국 전후 여러 차례 진행하는 유전자증폭 검사(PCR) 단계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한국 입국 여행객과 해외 여행객 편의를 위해선 단계 축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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