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부터 내린 봄비에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동네 천변에 만발했던 벚꽃이 비바람에 어느새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시냇물 따라 흘러 흘러 떠내려가다가 풀 더미에 걸려 한데 모였습니다.
그냥 스러지기가 아쉬웠나봅니다.
비바람에 흩뿌리는 벚꽃 풍경은 여러 느낌을 자아냅니다.
이렇게 봄날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서울 성북구 성북천에서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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