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천공항 여객 41만706명…올 3분기 ‘해외여행 본격화’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0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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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해외입국자에 대해 7일간의 자가격리를 해제하면서 지난달 하순부터 인천공항의 이용객 수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부터는 정부의 단계적 항공수요회복도 예고돼 해외여행에 대한 본격적인 보복 소비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10일 인천공항공사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41만706명으로, 도착과 출발 승객은 각각 20만1341명과 20만936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3902명(도착 8만9593명, 출발 9만4309명)과 전월 31만8588명(도착 17만2996명, 출발 14만5592명) 대비 각각 123.3%와 23%가 증가한 것이다.

앞서 방역 당국은 ‘해외입국 관리체계 개편 방안’에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하면 7일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또한 이달(4월) 1일부터도 해외에서 접종했으나 접종 이력을 등록하지 않은 경우까지 확대 적용했다.

대상자는 코로나19 백신 2차(얀센은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고 180일 이내이거나 3차 접종까지 마쳐야 한다. 격리면제가 가능한 접종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시노팜, 시노백, 코비쉴드, 코백신, 코보백스 등 10종이다.

이 같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완화에 따라 지난달 21일 전후를 기준으로 인천공항의 하루 평균 여객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가격리가 면제되기 전인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인천공항의 일평균 이용객은 1만2564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가격리 면제가 시작된 같은 달 21일부터 31일까지 공항 일평균 이용객은 1만4492명으로 15.3%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달 들어 인천공항의 이용객이 일일 2만명을 넘기고 있어 코로나19로 가지 못했던 해외여행의 보복심리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항공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인천공항을 통한 지역별 이동객은 ▲동남아시아가 13만1507명(출·도착 합계)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미주 11만7959명 ▲유럽 4만8516명 ▲중동 3만3302명 ▲중국 2만2662명 ▲일본 2만1628명 순으로 집계됐다.

여행업계는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해제되면서 해외여행이 본격화되는 시기를 여름 휴가철인 올 3분기로 전망했다. 이는 여행자 수요에 비해 항공기 등의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정부의 국제선 완화조치가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현행 인천공항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운항 횟수)은 시간당 10대 이하로 제한됐고, 2019년 인천과 김포, 제주, 김해 등 주 4214회이던 국제선 정기편은 이달 주 420회로 91.1%가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국제선 항공편을 늘리는 등의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코로나19로 감소했던 국제선 운항 규모를 올 연말 50%까지 회복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방안은 코로나19로 축소된 국제항공 네트워크를 총 3단계로 나눠 내달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100회씩 증편하고 인천공항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운항 횟수)을 1단계 20대, 2단계 30대로 단계별 10대씩 늘릴 계획이다.

또한 인천공항에 집중된 세관·출입국·검역 인력도 지방공항으로 재배치해 내달 무안·청주·제주공항, 6월 김포·양양공항 순으로 국제선 운영 재개도 추진할 방침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자가격리면제가 시행된 지난달 21일부터 자사 홈페이지에 접속량이 3배 이상 증가하며 해외여행 재개의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현재 늘어나는 국제선 수요는 관광 목적의 승객 증가로 보고 있다” 말했다. 또 “코로나19 이전에는 ‘가성비’ 상품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방역이 안전한 휴양지로 여행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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