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해경 헬기 동체, 해저 58m서 확인…실종자 수중 수색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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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9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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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수색 중인 해경. 뉴시스
실종자 수색 중인 해경. 뉴시스
제주 해상에서 추락한 해양경찰 헬기의 동체가 해저 약 58m 지점에서 발견되면서 수중 실종자 수색 및 헬기 동체 인양을 시도할 예정이다.

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경 해경은 해군 수중탐색장비(ROV)로 해저 약 58m 지점에 있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 소속 헬기 S-92(시콜스키사)의 동체를 확인했다.

해경은 또 해군의 표면공급잠수(SSDS) 기법을 이용해 수중 실종자 수색 및 헬기 동체 인양을 시도할 계획이다. 사고 헬기 동체에 실종자가 있는지를 확인한 후 동체 인양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1시32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약 370㎞ 해상에서 발생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헬기(S-92) 추락 사고 개요.(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뉴스1
8일 오전 1시32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약 370㎞ 해상에서 발생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헬기(S-92) 추락 사고 개요.(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뉴스1

다만 해경 등 구조세력은 헬기 실종자인 정비사 차모(42)경장을 찾기 위해 밤샘 수색 구조 작업을 펼쳤으나 안타깝게도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밤샘 수색엔 선박 12척, 항공기 3대를 투입하였고 조명탄 50여 발을 발사하였으나 해상에 짙은 농무로 시정이 약 100m로 제한되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날 오전 해상에서 실종자 표류 가능성을 고려해 해경 경비함정 5척, 해군 군함 3척, 해수부 어업관리선 2척, 항공기 4대(해경 2, 공군 1, 해군1) 등을 투입해 수색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상 수색에 해수 유동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수색 구역을 확대하기로도 했다.

앞서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8일 오전 1시 32분경 해양경찰청 헬기가 추락해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사고 헬기는 실종 선박을 찾으러 이동 중인 경비함정에 대원들을 내려주고 이륙한 지 불과 30∼40초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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