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공범 조현수 “범인으로 몰려 억울” 고소 합의금 타내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6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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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공개수배 중인 조현수씨가 1년 전 경찰에서 “범인으로 몰려 억울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경찰에 ‘악성 게시글’을 작성한 네티즌을 고소하며 “범인으로 몰려 억울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씨와 공모해 이씨의 남편 윤모씨를 살해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전해진다.

조씨는 지난해 4월 온라인상에서 자신들을 비난했던 일부 네티즌들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해 합의금을 챙겼다. 조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네티즌 100명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뒤 작성자의 직업이나 게시글 수위에 따라 합의금을 다르게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당 고소장에 ‘당시 지인들과 함께 계곡으로 놀러 갈 계획을 세웠는데 갑자기 윤씨가 여행에 동행하고 싶다고 했으며 윤씨의 사망은 사고사였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며 “먼저 물에 들어가 있다가 윤씨가 높은 곳에서 다이빙하는 모습을 본 뒤 물 밖으로 나오려 했는데 윤씨가 보이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잠수하는 등 윤씨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해가 어두워 찾지 못했고 물 밖 사람들이 119에 신고한 뒤에야 숨진 윤씨를 발견했는데 살인범으로 몰려 억울하다”고 밝혔다.

또 “시사프로그램에서 의혹을 제기한 후 내 신상정보가 담긴 게시물이 인터넷에 올라왔고 악성 댓글이 달리면서 정신적으로 고통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당시 모욕죄로 고소당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는 A씨는 “당시 방송을 보고 안타깝고 분한 마음에 조씨를 비난하는 글을 썼다”며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라면 죄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끝까지 합의하지 않고 맞섰는데 돌아온 건 전과자란 꼬리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조씨가 지명수배되면서 고소 근거였던 ‘나는 범죄 혐의점이 없다’라는 말은 모순이 됐다. 가능하다면 재심을 청구해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수배 중인 이씨와 공범 조씨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임박했는데도 여전히 이들의 행방은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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