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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산부인과 불’ 알루미늄 복합패널 불쏘시개 역할했나
뉴시스
업데이트
2022-03-29 15:39
2022년 3월 29일 15시 39분
입력
2022-03-29 15:28
2022년 3월 29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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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발생한 화재의 급속 확산 원인으로 건물 외장재 알루미늄 복합패널이 지목되고 있다.
29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9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한 산부인과 1층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삽시간에 외벽을 타고 꼭대기까지 번져 산부인과 신관(10층)과 구관(7층), 본관(5층), 인근 모텔까지 집어삼켰다.
이 불로 산부인과 내부에 있던 122명(병원 직원 70명·산모 23명·아기 23명·일반환자 6명)이 자력으로 또는 119 구조대의 도움으로 대피했으나 이 과정에서 산모 4명과 신생아 4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산모 2명은 하혈 증상을 보여 인근 산부인과와 대학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청주시에 의하면 2017년 7월 준공 허가된 이 건물은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지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알루미늄 복합패널의 화재 위험성은 지난 2020년 10월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에서 지적된 바 있다.
2020년 10월8일 오후 11시7분께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12층에서 시작된 불은 15시간 40분 만에 겨우 진화됐다.
당시 외벽을 타고 올라간 불길은 33층 건물 전체를 휘감을 정도로 번졌다.
화재 이후 열린 울산시 국정감사에선 “아파트 외장재가 가연성인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돼 있어 대형화재로 번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알루미늄 복합패널은 판과 판 사이에 들어간 충진재를 붙이는 접착제 종류에 따라 화재에 취약하다.
미관을 위해 알루미늄 판에 화학제품으로 색을 입혀 한 곳에 불이 붙으면 건물 외벽 전체로 번질 가능성도 크다.
이날 산부인과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한 소방당국은 외벽 외장재가 ‘불쏘시개’ 구실을 한 것으로 보고 드라이비트 공법을 의심하기도 했다.
현재 진화 작업을 마친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패널 안의 내장재가 어떤 물질인지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도 내부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청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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