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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학점은행제로 다양한 융합학문 도입

입력 2022-03-24 03:00업데이트 2022-03-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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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한양대 제공
동양학과 서양학, 인문학과 빅데이터 등 다양한 학문 분야 간 접합을 통해 창의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융합학문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일부 대학원 석·박사 과정에서 운영되던 융합학문이 수도권 대학 4년제 학사 과정에서도 선보였다. 한양대 에리카(ERICA)캠퍼스 사회교육원에서 교양 과목으로 개설한 학점은행제다.

한양대는 2022학년도부터 일정 기준 학점을 이수할 경우 한양대 총장 명의의 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학점은행제를 대폭 확대 개편하면서 일부 융합학문 과정을 도입했다. 심리학 전공 코스에 9개의 동양문화학을 교양과목으로 편성한 것이다. 교양과목은 순수 인문학 4과목(동양문화사, 동양사상의 전개, 유교문화의 이해, 동서문화교류사), 한국학 3과목(한국민속문화사, 한국민중생활사, 한국의 유학사상), 동양의 인문응용학 2과목(생활풍수, 생활역학)으로 구성돼 있다.

한양대 사회교육원 관계자는 “기존 심리학 과목(전공필수 8과목+전공선택 12과목)에 동양문화학을 교양 과목으로 배치한 것은 동양 인문학을 습득함으로써 21세기 미래사회를 선도해 나갈 지혜와 능력을 갖춘 실용인을 배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를테면 동양의 역학이나 풍수학에서 수천년간 쌓아온 빅데이터는 현대 심리학에서도 응용이 가능하며, 나아가 동양인의 정서와 사유체계를 다루는 동양 인문학은 심리학 연구 및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9개 동양문화학 교양 과목은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경우 심리학 전공뿐만 아니라 경영학·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체육학·평생교육사 전공 등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명리학과 풍수학 등 동양문화학은 수도권 일부 사이버대학에서 교과 과정이 운영되고 있었으나,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사회교육원에서 최초로 학위를 인정하는 학점은행제로 개설되면서 본격적인 제도권 편입이 기대되고 있다.

한양대 융합산업대학원 박정해 교수는 “학점은행제를 통해 심리학을 전공한 학생들은 장학금 혜택 등을 부여해 본교 융합산업대학원의 동양학 석사 과정까지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융합산업대학원에서는 풍수학과 명리학 등 동양학 석사 과정이 운영되고 있으며 융합학문 체계로 교과목을 편성해 놓았다고 말했다. 풍수학과 IT기술을 접목시킨 ‘IT기반풍수연구’, 풍수학과 미학이 결합된 ‘풍수미학연구’, 명리학과 사회학 혹은 심리학이 연결된 ‘명리학과 인간관계론’과 ‘명리학과 직무특성’ 등은 기존 교과목에서는 볼 수 없었던 코스다. 특히 풍수학은 최근 건축, 부동산, 조경, 도시공학,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용되면서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으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다.

만학의 꿈을 키우거나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학점은행제는 토요일과 일요일, 에리카 캠퍼스에서 수업이 이루어진다.


안영배 기자 oj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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