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오미크론 최정점 구간 진입, 다음주 중반까지…이후 완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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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상황센터에서 열린 제578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화면으로 보이고 있다. 이날 정부는 21일부터 현행 6명인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8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오후 11시까지인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조정하지 않았다. © News1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상황센터에서 열린 제578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화면으로 보이고 있다. 이날 정부는 21일부터 현행 6명인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8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오후 11시까지인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조정하지 않았다. © News1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18일,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최정점 구간에 진입해 있다며 다음주 중반까지 확진자가 속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확진자 면역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꺾을 것이지만 드라마틱하진 않고 완만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정 교수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30만~60만명 수준의 확진자를 보이고 있는 양상에 대해 “유행 곡선에서 항상 최정점이 존재하는데 지금은 최정점 구간에 완전히 들어와 있는 상태다”며 “지난주부터 다음 주 초중반 사이가 최정점인 구간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줄어들겠지만 깔끔하게 줄어들어서 끝나는 게 절대 아니다”며 “오미크론 변이(BA1)에 이은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BA2가 있는데 영국도 BA1 유행이 끝난 뒤 두번째 파도가 또 오고 있는 등 감염병 유행은 다음 파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게 돼 있다”라며 늘었다, 줄었다하면서 완만하게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주 중반이면 정점이 지날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에 대해 정 교수는 “하루에 50만 명 정도 확진되면 (무증상자, 검사 회피자 등을 포함) 하루에 감염되는 분들은 100만 명 정도로 100만 명이면 국민 2%가 하루에 감염으로 면역을 획득하고 있다는 상황이다”며 “그렇다면 일주일만 지나도 국민 14%가 면역을 획득(집단 면역)하는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다만 전문가로서 정부가 방역대책을 너무 일찍 푸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우려했다.

정 교수는 “중환자 정점에 도달할 때가 3월 말에서 4월 초 정도로 보는데 그 순간이 지나면 사회적 거리두기나 확산 억제 정책은 사실상 의미가 없게 된다”며 “그때 되면 거의 모든 정책을 풀 수 있을 텐데 2주 정도 먼저 풀어서 위험부담을 감수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본질적 의문이 있다”고 입맛을 다셨다.

2주만 더 거리두기를 연장해도 되는데 서둘러 풀어 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감소속도를 느리게 하느냐는 비판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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