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코로나 정점, 1~2주 늦춰질 수도…5월쯤 안정, 그래도 몇만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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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 추세, 계속해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이번주가 아니라 1~2주 뒤로 미뤄질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 News1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 추세, 계속해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이번주가 아니라 1~2주 뒤로 미뤄질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 News1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의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주로 예상했던 코로나19정점이 1~2주 가량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5월은 돼야 국민들이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났다고 느낄 것이지만 그래도 확진자수가 몇만명대를 보이는 등 좀처럼 잡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의 변이가 계속 나타나는 점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도 오미크론과 함께 스텔스 오미크론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 코로나19 정점 이번주에서 1~2주 미뤄질 가능성…의료체계 고민해야

이 교수는 14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정점 시기에 대해 “지난 4차 유행까지 (양상을 보면) 정점에 이르기 전주부터는 증가 곡선이 약간 완만해지기 시작, 정점에 이른 뒤 꺾였다”며 “지난주에 30만명 넘고도 곡선이 계속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주가 정점일 가능성보다는 “1, 2주 정도 더 밀릴 수도 있다”며 “그 경우를 대비해서 의료체계를 어떻게 준비시킬 거냐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경보음을 냈다.

◇ 국민들 5월쯤 돼야 코로나19 줄었다 피부로 느껴…그때도 몇만명대, 상당기간

이 교수는 “1, 2, 3, 4차 유행까지는 거리두기를 강화해서 유행을 인위적으로 꺾은 측면들이 있지만 지금 거리두기 강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고 새로운 정부에서도 고려를 안 할 것 같기에 (정점에서) 생각보다 훨씬 완만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정점을 벗어났다고 느낄 시기는 “적어도 다음달 말은 지나야지 이제 좀 안정이 되는구나를 피부로 느낄 것”이라며 5월은 되어야 코로나 대유행이라는 압박감에서 어느정도 벗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몇 천 명대로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몇 만 명대에서 계속 유지되는 상황으로 오랜 기간 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교수는 “몇 만 명대라도 사람들 심리는 이를 유의미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며 확진자가 몇 만 명이라고 30~40만명에 비해 확줄었기에 없어지는구나라고 느낀다는 것.

◇ 유럽, 스텔스 오미크론 주종화로 다시 증가세…한국도 스텔스가 점점 많아져

한편 이 교수는 “지금 우려되는 부분들은 영국을 비롯해서 유럽의 국가들이 감소 국면에 있다가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BA2라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주종이 된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지금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이 조금조금씩 계속 증가되고 있다”며 “스텔스 오미크론이 정점을 뒤로 밀리게 하거나 유행 규모를 크게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라며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인해 정점이 늦춰지고 완화폭도 완만한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있다고 큰 걱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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