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미크론, 풍토병 전환 초입… 정점뒤 거리두기 완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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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확산]
치명률, 독감 2배수준까지 떨어져… 접종 완료 50대 이하에선 0% 수준
팍스로비드 4만명분 이달말 도착

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풍토병으로 자리 잡는 초기 단계라는 방역당국의 진단이 나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은 오미크론의 위험도를 계속 확인하면서 풍토병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시작한 초입 단계”라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출구를 찾는 초입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우리보다 앞선 많은 나라의 엔데믹 신호들을 보고 있다”며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에 엔데믹 관련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은 델타 변이보다 빠르지만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각각 0.18%, 0.38%에 머물고 있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계절독감의 약 2배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특히 백신 접종을 완료한 50대 이하에선 치명률이 0%에 가깝다.

정부는 현행 거리 두기(사적 모임 6인, 식당 카페 영업시간 오후 10시)는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을 지나간 뒤에 추가로 완화할 수 있다고 봤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유행 정점 후 감소세 전환 여부, 위중증 및 사망자 추이, 의료체계 여력을 종합 평가해 일상회복 구상에 들어가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방역패스 축소나 조정도 당연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4만 명분이 이달 말 추가로 들어온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오미크론#풍토병#치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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