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4차접종 제외…“3차접종 효과 상존·치료제 있어”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4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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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4일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이 제외된 데 대해 “3차 접종 효과가 지속되고 있고 먹는 치료제 투약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면역저하자 약 130만명과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약 50만명 등 180만명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실시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60세 이상 고령층 전체를 4차 접종 대상자로 지정하진 않았다. 백신 3차 접종 효과가 지속돼 아직 낮은 감염률과 위중증률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면역저하자는 기저질환이나 면역억제제 복용 등으로 면역 형성이 충분하지 않고, 요양병원이나 시설 대상자는 집단생활로 인한 감염위험이 증가하며 고령과 기저질환 등으로 중증위험도가 높은 고위험군”이라며 “중증과 사망에 대한 예방·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60세 이상은 3차 접종 효과가 상당 부분 지속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특히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이행되는 중증도를 예방하는 효과는 상당히 크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3차 접종을 더 강조하고 있다”며 “감염이 되더라도 60세 이상은 먹는 치료제 투약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서 이런 두 가지 수단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60세 이상에 대해서 4차 접종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계속 위험·이득 분석과 백신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서 검토를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는 일반적인 60세 이상 고령층에 비해 위중증·사망 위험이 높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지난해 10월12일부터 올해 1월22일 사이 3차 접종군의 위중증·치명률을 분석한 결과 요양병원시설의 위중증률은 0.13, 치명률은 0.11인데 반해서 60~74세와 75세 이상 연령대에 있어서는 10분의 1 정도 좀 낮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의 감염예방효과가 델타 변이보다 떨어진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정 청장은 “현재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예방효과가 델타보다 조금 감소돼 있다”며 “접종 이후에 면역이 저하되는 오미크론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5차 접종 검토는 시기상조란 입장도 내놨다.

정 청장은 ‘4개월 뒤 또 5차 접종을 또 해야 되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오미크론 대유행이 지난 이후 전반적인 면역도가 높아지면서 유행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신규 변이에 대한 출현 여부 등의 불확실성과 위험 요인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은 5차 접종까지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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