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불붙인 학대범에 “법정최고형 처벌해야”…90개 동물단체 고발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14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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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단체 회원들이 14일 서울시 마포경찰서 앞에서 가진 ‘산채로 길고양이 불태운 동물학대 강력 처벌 촉구 및 고발장’ 기자회견에서 고양이 가면을 쓴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2.14/뉴스1 © News1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단체 회원들이 14일 서울시 마포경찰서 앞에서 가진 ‘산채로 길고양이 불태운 동물학대 강력 처벌 촉구 및 고발장’ 기자회견에서 고양이 가면을 쓴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2.14/뉴스1 © News1
산채로 길고양이를 불에 태운 학대 사건에 대해 90여개 동물단체가 “법정최고형으로 처벌해야 한다”며 고발장을 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90여개 동물관련 단체는 14일 오후 1시에 서울 마포경찰서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에 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을 잇달아 게시한 신원미상 A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영상에는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은 고양이 사진뿐 아니라 포획용 틀에 갇힌 고양이가 몸에 불이 붙어 고통스러워하며 몸부림치는 영상도 담겼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길고양이 학대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그러자 고양이를 학대한 영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A씨는 ‘청원 동의수만큼 고양이를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나섰다. A씨는 더 많은 ‘털바퀴’를 잡아 태우겠다고 경고했다. 털바퀴는 일부 온라인상에서 고양이를 ‘털 달린 바퀴벌레’라고 비하해 쓰는 표현이다.

이 단체들은 “우리 동물단체들은 이런 극악무도한 동물학대 범죄자를 철저하게 수사해 하루빨리 색출하고 법정 최고형으로 처벌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더 이상 이런 범죄 행위를 방치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와 함께, 디시인사이드 야옹이갤러리를 폐쇄하고 동물학대 사진과 영상을 상습적이고 반복적으로 방치하는 커뮤니티 운영자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강력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의 공통점 중에는 동물 학대 전력이 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동물 학대가 폭력, 살인 등 사람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 동물대상 범죄를 강력 범죄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20대 대통령후보자들에게 길고양이 보호 정책 및 동물학대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과 정책을 촉구한다”며 “경찰서에 동물학대 전담팀을 신설해 동물학대 범죄에 전문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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