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확진시 ‘자기기입식’ 역학조사·50대도 ‘팍스로비드’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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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7일 0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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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 정부는 현재 실시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0일까지 2주 연장한다. 접종 여부 구분없이 사적모임은 6명까지만, 식당·카페 등의 운영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다. 2022.2.6/뉴스1 © News1
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 정부는 현재 실시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0일까지 2주 연장한다. 접종 여부 구분없이 사적모임은 6명까지만, 식당·카페 등의 운영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다. 2022.2.6/뉴스1 © News1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해 시작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7일 오늘부터 2주간 연장됐다. 이로 인해 접종 여부 구분없이 사적모임은 전국서 6명까지,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9시~10시까지 영업하는 기존의 규제가 계속 유지된다, 단 일부 방역패스 해제 시설에는 이날부터 강화된 조치가 실시된다.

방역 당국은 지난주 “설 연휴를 거치면서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거리두기 2주 연장을 발표했다. 당국은 7주간의 방역강화 조치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과 국민 피로감이 크지만 ‘안전운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더해 7일부터는 거리두기 연장 뿐 아니라 팍스로비드 처방 연령대 확대. 자기 기입식 역학조사 방식 도입 등 다양한 코로나19 대응 방식 변화가 시작된다.

◇ ‘6명·9시 제한’ 2주 연장…“중간에 완화할 수도 있어”

식당·카페에서 미접종자 1인 단독이용만 방역패스 예외로 인정되는 것은 유지된다.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은 기존대로 1그룹(유흥시설 등) 및 2그룹 시설(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운영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되고, 3그룹 및 기타 일부 시설(학원, PC방, 영화관·공연장, 오락실, 멀티방, 카지노, 파티룸, 마사지·안마소) 등은 오후 10시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다만 방역패스가 해제된 시설 가운데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 카페,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규제 조치가 강화됐다. 학원과 독서실의 경우 칸막이가 없다면 ‘한 칸 띄어 앉기’를 해야 하고, 기숙형 학원은 입소할 때 접종 완료자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판촉이나 호객행위,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된다. 정부는 이 조치는 오는 25일까지 3주간 계도기간을 운영한 뒤 단속을 시작할 예정이다.

거리두기가 연장되고, 방역패스 대신 일부 규정이 강화됐지만 김부겸 국무총리는 “방역상황이 어느 정도 관리 가능하겠다는 판단이 서면 그 사이라도 (방역 조치를) 다시 한번 더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연장한 2주 내라도 방역조치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자기기입식 역학 조사 도입·50대에 팍스로비드 처방 확대

21일 오후 대구 중구 한 지정 약국에서 약사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재고를 확인하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21일 오후 대구 중구 한 지정 약국에서 약사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재고를 확인하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또 이날부터 ‘자기 기입식’ 역학조사가 도입되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처방 대상 연령이 기존의 60세 이상에서 50대까지 확대된다.

보건소 직원이 확진자와 대면 혹은 전화문답으로 했던 기존 역학조사 방식은 이날부터 확진자가 직접 기입하는 자기기입식으로 전환된다. 방역당국이 자기기입식 역학조사를 위해 링크를 보내주면 본인이 동거가족 유무, 근무 장소, 연령대, 방문 장소를 직접입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14일 국내에서 처음 사용된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은 당초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였다. 구체적으로, Δ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의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무증상자 등 제외) 환자 Δ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Δ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상자 등 세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어야 했다.

그러나 약의 도입량에 비해 처방되어 사용되는 양이 너무 적자 지난달 22일 60세 이상으로 연령제한을 조정했고 이 시기 전후로 투약 기관도 노인요양시설, 요양병원, 감염병전담병원 등으로 확대했다. 그후 호흡기클리닉이나 지정 진료 의료기관에서도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러고도 팍스로비드는 지난 3주간 1275명에게 투약된 것으로 지난 4일 집계됐다. 이에 이날부터는 50대 고위험·기저질환자까지로 대상을 더 확대했다. “이 연령층에서도 고위험·기저질환자 비중이 48.9%인 점을 고려했다”고 방역 당국은 밝혔다.

기저질환자 기준은 당뇨, 심혈관질환(고혈압 등), 만성신장질환, 만성폐질환(천식 포함), 암, 과체중(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등이다.

◇ 오미크론 폭증에 문대통령 6개월여만에 중대본 회의 주재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문대통령이 코로나19 중대본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에 세번째이자, 가장 최근인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여만이다.

이번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발(發) 확진자 폭증에 따른 거리두기 2주 연장 상황 속 의료대응 여력과 예방접종 속도, 신학기 학사운영 방침 등 방역 전반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부, 지자체를 향해 방역 역량 극대화를 주문함과 동시에 대국민 방역 협조 또한 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주 김부겸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발표하며 “재택치료 체계도 더 빠르고 더 촘촘하게 보완하는 방안도 다양하게 검토해서 다음 주 초에 발표하겠다”고 말해 이번주 방역 당국의 재택치료 개선안도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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