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르 쾅’ 굉음 후 먼지 자욱…또 무너진 줄 알았다”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2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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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8시7분 현대산업개방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 사고 현장 28층에서 대형 콘크리트 상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사고 발생 전 사진(왼쪽)과 발생 후 사진 비교.2022.2.2/뉴스1 © News1
2일 오전 8시7분 현대산업개방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 사고 현장 28층에서 대형 콘크리트 상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사고 발생 전 사진(왼쪽)과 발생 후 사진 비교.2022.2.2/뉴스1 © News1
“‘우르르 쾅쾅’ 소리가 나고 일대가 먼지로 자욱하게 덮였어요. 또 무너진 줄 알았어요.”

2일 오전 8시7분쯤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 사고 현장에서 대형 콘크리트 잔해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 근처 텐트에 있던 피해자 가족들은 소리에 놀라고, 추가 인명피해를 걱정했다고 한다.

구조 작업을 지켜보기 위해 현장에 상주하고 있던 안정호 피해자 가족 협의회 대표는 “엄청 많이 놀랐다”며 “동영상에서 봤던 건물 붕괴되는 소리와 모습이 비슷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지금도 멘붕(멘탈 붕괴) 상태다”며 “피해자 가족들도 모두 크게 놀랐다”고 했다.

사고 직후 가장 우려됐던 것은 소방대원 등의 추가 인명피해 여부였다.

안 대표는 “사고 후 추가 인명 피해를 걱정했는데 (그래도)소방대원이 즉시 와서 ‘예견된 상황이고, 예측했던 부분이 쏟아진 것’으로 인명피해는 없다고 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설명했다.

안정호씨는 “인명피해를 걱정했는데 없어서 천만다행이다. 누차 강조하지만 빠른 구조도 좋지만 구조에 속도를 내기 위한 욕심 때문에 안전사고가 발생할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치긴 하지만 더 많은 시일도 기다릴 수 있다. (안전 확인을)구조본부에서 더 확실히 하면 좋겠고 인근 상인과 거주민들도 놀랐을텐데 다시는 구조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안정호 아파트 붕괴 피해자가족협의회 대표가 2일 오전 긴급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8시7분 28층 서측 옹벽에 걸쳐 있던 대형 콘크리트 잔해가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2022.2.2/뉴스1 © News1
안정호 아파트 붕괴 피해자가족협의회 대표가 2일 오전 긴급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8시7분 28층 서측 옹벽에 걸쳐 있던 대형 콘크리트 잔해가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2022.2.2/뉴스1 © News1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건물이 38층부터 23층까지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실종됐던 6명의 피해자 중 2명이 숨진 채 수습됐고, 1명은 27층에서 신체 일부가 발견됐으나 잔해물에 매몰돼 있어 구조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3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사고 발생 23일째인 이날 오전 8시7분쯤 28층 서측 옹벽에서 대형 콘크리트 잔해가 낙하했다.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진행하던 인력들은 전원 탈출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안전진단 여부가 발표될 때까지 수색과 구조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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