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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귀농인 평균 연령은 55.3세…1인 가구가 주류

입력 2022-01-27 11:18업데이트 2022-01-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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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이 전입한 귀농·귀촌인들을 대상으로 주요 특산물과 귀농·귀촌 홍보책자 등을 담은 환영선물 상자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환영선물 상자를 포장하는 모습. 영동군 제공
2020년 기준으로 귀농인의 평균 연령은 55.3세였고, 대부분이 1인 가구였다. 또 10명 중 7명은 남성으로서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농인이었다. 반면 귀촌인의 평균 연령은 42.2세으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연령대별 비중도 20대가 가장 높았다.

이들 귀농인과 귀촌인의 40% 이상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였다. 또 수도권 거주 베이비부머들은 귀농이나 귀촌지역을 선택할 때 도시적 성격이 강한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 ‘수도권 거주 베이비부머의 귀농·귀촌 특성 분석’을 지난달 말 발행했다. 귀농은 농사를 지을 목적으로 농촌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말하고, 귀촌은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해 농촌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 귀농인, 55세 남성 1인 가구가 주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귀농가구는 1만2489가구로 전년(1만1422가구)보다 1067가구(9.3%) 증가했다. 반면 귀농가구의 평균 가구원수는 1.40명으로 전년(1.42명)보다 0.02명 줄었다.


귀농 가구원은 1만7447명으로 전년(1만6181명)보다 1266명(7.8%) 늘었다. 가구원을 세분해보면 귀농인이 1만2570명이었고, 동반가구원은 4877명이었다.

귀농가구주는 남자가 67.9%로 다수를 차지했고, 평균 연령은 55.3세였다. 연령대별 구성비는 50대(35.0%)와 60대(32.5%)가 67.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귀농가의 74.1%는 1인 가구였다. 또 귀농가구원만으로 구성된 단일가구가 87.2%, 농촌지역 거주자와 귀농가구원이 함께 가구를 구성한 혼합가구는 12.8%였다.

귀농인 중 68.6%는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농업인이었고, 나머지 31.4%는 직업 활동을 함께 하는 겸업 귀농인이었다.

● 귀촌인, 상대적으로 나이 어린 남성이 다수

2020년 귀촌인은 34만5205가구로 전년(31만7660가구)보다 2만7545가구(8.7%) 늘었다. 반면 귀촌가구의 평균 가구원수는 1.38명으로 전년(1.40명)보다 0.02명 줄었다.

귀촌인은 47만7122명으로 전년(44만4464명)보다 3만2658명(7.3%) 증가했다. 평균연령은 42.2세로 귀농인보다 상대적으로 어렸다. 연령대별 구성비는 20대 이하가 26.3%로 가장 많았고, 30대(21.6%) 50대(16.8%)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귀촌가구주는 남성이 60.9%로 다수를 차지했고, 가구주의 평균 나이는 45.1세였다. 귀촌가구 역시 1인 가구가 74.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귀촌하기 이전 거주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를 포함하는 수도권지역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4.2%를 차지했다.

● 수도권 베이비부머, 도시 인프라 갖춘 지역 선호

한편, 2020년 귀농인 가운데 44%, 귀촌인의 46%가 베이비부머였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인구분산을 위한 귀농·귀촌정책을 펼칠 때 베이비부머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분석 결과, 수도권에 거주했던 베이비부머 세대의 귀농인들은 전통적인 농업지역에 해당하는 시군을 선호하는 전체 귀농인들과 달리 수도권 인근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의 경우에는 홍천군, 태안군, 양평군 등지로 많이 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귀촌도 다르지 않았다. 2020년 수도권에 살던 귀촌인들이 많이 찾았던 곳은 서울 외곽에 위치한 남양주시, 화성시, 광주시, 김포시, 양평군 등이었다.

이혜민 국토연구원 연구원은 이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수도권 거주 베이비부머의 귀농·귀촌을 활성화함으로써 그간 지방 중소도시에서 광역대도시나 수도권으로 집중돼온 우리나라의 인구 이동 패턴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거주 베이비부머가 귀농이나 귀촌지역을 선택할 때 문화기반시설 등과 같은 도시 인프라를 갖춘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생활인프라 확충과 수도권이나 중심도시와의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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