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내년 달라질 일상 기대, 마스크 벗을 수도 있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뉴스1DB) © News1

방역당국이 새해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치명적이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잠시 멈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다시 이행하고, 국민들이 마스크 없이도 일상생활할 수 있다는 전망을 31일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새해에는 달라진 일상으로 갈 수 있고, 가야 된다고 본다. 달라진 일상회복 상황에서 (마스크를 벗는) 시기가 새해 중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언제쯤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우세종’이 될지, 위중도는 어떨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아닌 것 같아 보인다며 1월 이후 우세종이 되리라고 전망했다.

권 부본부장은 “변이가 등장할 때마다 걱정했던 것은 위중도다. 오미크론도 유행 초기, 5세 이하 소아에서 위중증이 많다는 간헐적 보도가 있었다”며 “가장 걱정은 악성변이의 출현이었다. 오미크론은 현재 증상도 경하다. 곧 공식적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규모가 느림세고 병상대기자도 줄었지만 오미크론의 위중도가 (확실히) 확인된 게 아니라서 방역기조를 바꿀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오미크론의 위중도가 낮다는 점이 확인되면 다시 ‘일상회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31일 사적모임 인원을 최대 4명까지 허용하고 식당·카페 등은 오후 9시까지로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현 거리두기 조치를 2주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대해서는 방역패스를 의무화해 방역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권 부본부장은 오미크론의 등장과 유행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이행에 긍정적 여건을 주리라고도 전망했다. 잠시 멈춘 일상회복을 새해 중 당연히 진행해야 한다며,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나이가 많거나 질병을 앓고 있는 이를 가까이서 만날 때는 코로나19 또는 다른 감염병을 고려해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는 게 일상이 되지 않을까 (싶고) 이외 상황에서는, 달라진 일상회복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날이 올 수 있다”고 엇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