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희망을… 유산 기부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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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
법률-세무-금융 분야별 자문서비스
국내-외 소외된 이웃에게 도움 전달
발족 2년 만에 가입 회원 30명 등재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해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해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해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은 유산기부 및 약정기부를 이행하기로 서약한 특별회원들의 모임이다.

2019년 9월 발족된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에는 현재까지 30명의 회원이 등재됐다. 유언장 작성, 보험 기부, 추모 기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등재된 회원에게는 굿네이버스 온·오프라인 예우 공간, 경조사 서비스, 영상 자서전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을 통해 유산기부를 원하는 기부자별 욕구에 맞춰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 기부 약정서 및 유언장 작성부터 유언집행, 사업수행과 결과 보고까지 유산기부의 절차를 세부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유산기부 관련 법률, 세무, 금융 등의 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대한변호사협회, 법무법인 신우, 세무법인 명품, 우리은행과도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그동안 유산기부에 동참한 굿네이버스 회원들의 나눔은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고(故) 김정만 씨는 2020년 7월 소천 당시 평생 일군 유산의 일부를 소외된 아이들과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 주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겼다. 고인의 유가족이자 조카인 이정임 씨는 슬하에 자녀가 없는 고인을 대신해 어려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싶어 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유산의 일부를 2012년부터 정기회원으로 함께한 굿네이버스에 기부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국내 학대피해 아동과 가정에 가족관계 개선 프로그램 및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4월 조성원 씨(64)는 종신보험 납입 기간이 완료되자 수익자를 가족에서 굿네이버스로 변경했다. 자신의 사망보험금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기 위해서였다. 조 씨는 “자신이 떠난 빈자리가 아쉬움으로만 남기보다는 누군가에 희망을 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2019년 한국자선단체협의회가 실시한 ‘유산기부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26.3%가 사회에 유산을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국내에서는 유산기부가 미비한 수준이다.

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 회원들이 전한 기부금은 국내외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의미있게 사용되고 있다”며 “유산기부는 고액이고 현금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있으나 희망하는 금액으로 기부가 가능하며 부동산, 주식, 보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굿네이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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