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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무도 안 보는데…택배기사가 ‘꾸벅’ 인사한 이유는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12-21 10:30
2021년 12월 21일 10시 30분
입력
2021-12-21 10:01
2021년 12월 21일 10시 01분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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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이 마련한 간식을 챙긴 택배기사가 현관문을 향해 인사하는 모습. YTN 방송화면 갈무리
택배기사를 위해 간식을 준비한 입주민과 이에 감사를 표한 택배기사의 훈훈한 사연이 공개됐다.
20일 YTN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의 한 빌라 4층에 거주하고 있는 서모 씨는 택배기사들을 위해 1년 넘게 간식 바구니를 복도에 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택배 물량이 많아지면서 택배기사들이 힘들어한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하면서부터다.
서 씨는 바구니에 주스와 물, 빵과 과자 등을 담았다. 이와 함께 ‘배송 기사님 늘 수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필요한 만큼 가져가서 드세요’라고 적은 쪽지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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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이 택배기사를 위해 복도에 놓아둔 간식 바구니. YTN 방송화면 갈무리
그러던 어느 날, 서 씨는 택배가 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돌려보다 깜짝 놀랐다. 배송을 마친 택배기사가 바구니에 있는 음료를 하나 집어 들더니 서 씨의 현관문 쪽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기 때문이다.
서 씨는 “우리 집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이라 죄송한 마음에 기사님들을 위한 음료 바구니를 만들었다”며 “작은 것에도 그렇게 마음을 표현하고 가시는 모습에 제가 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집주인의 배려와 기사의 감사하는 모습, 둘 다 쉬운 일이 아닌데 참 보기 좋다”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모습이 진짜 그 사람의 모습이다” “매일 이런 따뜻한 뉴스들만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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