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전 여친 어머니 끝내 흉기에 숨져…주민들 “사형도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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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0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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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5시쯤 서울 송파구 한 주택가 골목은 “사람이 죽었다”, “오후 3시쯤에 난리가 났다” 등 지나가는 주민들이 웅성이는 소리로 가득했다. 이윽고 경찰의 폴리스라인이 쳐졌다.

이날 오후 2시26분쯤 이곳에서 A씨(26)는 헤어진 여자친구 B씨의 어머니와 동생을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B씨의 어머니는 목을 찔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고, 동생도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A씨를 성폭행 혐의로 신고한 B씨는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빌라 앞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출입을 통제했다. 이 빌라 앞 주점 주인은 “사건이 벌어졌는지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근 주민 김모씨(50대 여성)는 “오후 3시부터 저랬다”며 “그땐 경찰차 여러 대가 와서 아수라장이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뒤 피해자들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것을 목격했다는 주민도 있었다. 당시 인근 세탁소에 있었다는 30대 남성은 “실려 나온 여성은 온몸에 붕대를 둘렀는데 빨갛게 다 젖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열한 여성이 딸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은데, 동네가 떠나가게 울었다. 그걸 듣고 다들 몰려왔다”고 덧붙였다.

참담한 소식을 전해 들은 동네 주민들은 “사형도 아깝다”며 분노하는 한편 불안감을 호소했다.

동네 주민이라고 밝힌 30대 남성은 “사형해야 된다”며 “사형제가 있는데 왜 집행을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변을 지나가던 30대 여성도 “스토킹이니 뭐니 많던데 불안해서 못 살겠다”고 토로했다. 한 60대 여성 역시 “죄 없는 사람이 이렇게 가서 안타깝다”며 “무서워서 살겠냐”고 되물었다.

한편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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