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르고 외로움 커지고…지난해 달라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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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0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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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바뀐 사회 동향을 10일 발표했다.

먼저 부동산의 변화 폭이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전국 주택 가격은 꾸준히 상승해 올 6월 기준 주택 매매가는 작년 1월보다 평균 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72% 상승한 세종시가 가장 높았다. 28% 상승한 수도권도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가격지수는 지역 등과 관계없이 하락했다. 오피스는 2019년 4분기 대비 1.8%, 중대형상가·소규모상가는 3.1% 떨어졌다.

이영성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매수 수요가 강해졌다”며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로 가계 대출은 2010년 794조 원에서 지난해 1630조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했다.

여가 활동의 경우 캠핑을 하러 가거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과 동영상 시청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활동이다.

지난해 2분기 기준 ‘운동 및 오락 서비스’ 지출액은 2019년 대비 26% 감소했지만, 캠핑용 물품(25%)이나 육류 (25%), 주류(13%) 등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

또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여가 시간 비중이 평일 기준 36.5%에서 54.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넷플릭스,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용이 2018년 42.7%에서 2020년 66.3%로 급증했다.

서우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스마트폰 이용 인구 비율이 TV 이용 인구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스마트폰 이용의 보편화가 이루어졌다”고 했다.

또한 작년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만 19세 이상 성인 중 외로움을 느낀 사람의 비율은 22.3%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성인 5명 중 1명이 외롭다고 답한 것이다.

특히 사회적으로 고립된 집단에서 삶의 만족도와 긍정적인 정서는 낮게, 부정적인 정서는 높게 나타났다.

김주연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삶의 만족도, 행복감, 걱정, 우울감 등 주관적 웰빙은 코로나19 전후의 차이보다는 사회적 고립 여부에 따른 차이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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