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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사회

“신혼인데 군인 남편 한달째 못 봐…집에 좀 보내달라”

입력 2021-12-08 20:44업데이트 2021-12-0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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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뉴스1
직업군인을 남편으로 둔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 달째 남편을 보지 못했다며 제발 남편을 집으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8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1경비단 직업군인 아내의 제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경비단은 청와대 외곽경비를 담당하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의 중추부대다.

작성자 A 씨는 “남편이 너무 보고 싶어 글을 쓰게 됐다”며 “남편은 이전 부대에선 2~3개월 동안 코로나로 퇴근을 못했고, 새로운 부대에서도 한 달 동안이나 부대에 갇혀 생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금방 통제가 풀릴 줄 알았으나 기미도 안 보인다”면서 “군인 아파트에 사는 이웃 주민들도 퇴근이 통제돼 혼자 육아하고, 혼자 집안일하고, 혼자 집에 있느라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A 씨는 “남들 다 행복하다는 신혼생활에 저는 하염없이 남편을 기다리며 방에 혼자 외롭게 있다”며 “이제는 결혼했다는 것도 잊고 혼자 자취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울하고 괴롭다. 남편에겐 미안하지만 가끔은 원망스럽다는 생각도 한다”고 토로했다.

A 씨는 “군인과의 결혼이 힘들다고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제발 남편 좀 집으로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국가와 국민을 지키지만 가정은 못 지키는 군인분들, 항상 고생해 주셔서 감사하다. 투정 부려서 죄송하다”고 글을 맺었다.

이에 대해 수방사는 “해당 부대는 국가핵심경계지역인 특정경비지구를 경계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일일 서울지역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바이러스의 부대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서 경계작전 임무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부득이하게 간부들의 휴가(출퇴근) 방식을 조정해 시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8월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지침이 강화됨에 따라 한시적으로 휴가(출퇴근)지침을 주 2회에서 한 달에 3박 4일 휴가 개념으로 조정했다”면서 “경계작전 수행 시 발생하는 제한사항에 대해 장병 및 가족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코로나19 변동 추이를 고려해 복무 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휘관심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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