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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너클 끼고 여학생 때려 뇌진탕…학교 “소지품검사 어려워”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12-08 18:49
2021년 12월 8일 18시 49분
입력
2021-12-08 18:40
2021년 12월 8일 18시 40분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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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끼워 사용하는 금속 무기 ‘너클’. MBC 방송화면 캡처
전북 전주의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너클’이라는 호신용품을 사용해 여자 동급생을 마구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너클은 손가락을 끼워 사용하는 금속 무기로, 주먹의 위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7일 MBC는 지난주 전북 전주의 모 중학교에서 한 남학생이 다른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학생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남학생은 여학생의 배를 발로 찬 뒤, 너클을 낀 손으로 얼굴을 가격한다. 여학생이 고통을 호소하며 뒤돌아서자, 남학생은 뒷머리를 수차례 내려치기도 했다.
너클을 낀 주먹에 10여 차례 넘게 맞은 피해 학생은 얼굴과 몸에 멍이 들고, 뇌진탕으로 잠시 의식을 잃었다. 피해 학생 부모는 “하나밖에 없는 딸인데, 저 애가 나중에 보복이라도 하지 않을까 솔직히 무섭다”고 호소했다.
학교 관계자는 “감히 상상도 못 한 일”이라면서 “요즘은 학생 인권이 중요해서 소지품 검사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학교폭력 예방 교육은 가능하지만 이러한 무기를 규제할 방법은 없다는 입장이다.
기왓장을 격파할 수 있을 정도로 주먹의 위력을 증가시키는 너클은 인터넷에서 ‘호신용 무기’라는 이름으로 아무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너클 같은 도구를 사용해 폭행하면 특수 폭행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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