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제한 전 마지막 불토”…확진자 ‘최다’ 홍대엔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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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5일 0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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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7시쯤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 모습. © 뉴스1
4일 오후 7시쯤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 모습. © 뉴스1
“다음 주부터 인원 제한한다고 해서 마지막으로 모이러 나왔어요”

4일 오후 7시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 만난 대학생 홍모씨(22)는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 홍씨는 친구 4명과 함께 홍대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이날 홍대거리엔 홍씨와 같이 방역지침 강화 전 마지막 토요일 밤을 즐기러 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3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352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지만 홍대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나온 20~30대 젊은 층이 대부분이었다. 외국인들도 무리를 지어 다녔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올해가 가기 전 마지막으로 연말 분위기를 느껴보려고 나왔다”고 전했다. 홍대거리의 고깃집과 술집 안은 이미 만석이었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길게 줄을 섰다.

일행 9명과 함께 식당에서 줄을 선 박모씨(24)는 “방역 지침 강화로 10명이서 보는 건 올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나왔다”며 “연말 분위기를 느끼려고 북적이는 홍대에 왔다”고 말했다.

골목 구석구석도 오가는 시민들로 북적였고 주차장 대부분도 이미 만차였다. 이곳 한 건물의 주차장 관리자는 주차장 앞에 차들이 몰리자 “자리가 없다”며 교통정리를 했다.

이날 홍대거리는 식당뿐 아니라 노래방, 옷가게, 점집, 소품가게 등 업종을 불문하고 곳곳에 사람이 몰려 있었다. 홍대입구역 9번 출구 계단에는 평소 ‘불금’ ‘불토’처럼 들어가고 나오는 사람들이 엉켜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였다. 골목 구석에서는 사람들이 둥그렇게 서서 담배를 피웠다.

한 술집 종업원은 “오늘 자리가 없어서 10팀 넘게 돌려보냈다”면서도 “평소 연말에는 홍대 학생들이 가게를 빌려서 노는데 올해는 거리두기 때문에 아마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정부는 오는 6일부터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수도권은 최대 6명, 비수도권은 8명까지로 줄이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1주일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식당과 카페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내년 2월부터는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해 시행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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