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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사회

“뺑소니 오토바이 찾는다”…당근마켓에 올려 범인 잡은 누나

입력 2021-12-02 11:00업데이트 2021-12-0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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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뺑소니범이 당근마켓에서 구매했던 헬멧. 사진=당근마켓 캡처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를 당한 피해자의 가족이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통해 직접 범인을 잡은 사연이 공개됐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북 익산시에 거주하는 A 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0분경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A 씨는 정신을 잃었고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가해자는 잠시 전화를 하겠다며 자리를 피한 뒤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오토바이와 헬멧은 도로에 그대로 둔 채였다.

이 사고로 A 씨는 손가락 골절상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 조사를 기다리던 A 씨의 누나 B 씨는 범인이 신속하게 잡히지 않자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섰다고 한다.

B 씨는 범인이 현장에 놓아두고 간 헬멧과 오토바이를 떠올렸다. 그는 범인이 헬멧을 중고거래로 구매했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당근마켓에 들어가 헬멧을 검색했다.

해당 헬멧과 똑같은 제품이 지난 5월 팔렸다는 기록을 찾아낸 B 씨는 판매자에게 연락해 구매자의 당근마켓 아이디를 알아냈다.

또 “뺑소니 오토바이를 찾는다”는 글을 당근마켓에 게시했다. 한 이용자는 “예전에 해당 오토바이 판매 글을 올린 사람과 연락해본 적이 있다”며 판매자의 당근마켓 아이디를 알려줬다.

확인 결과, 헬멧 구매자와 오토바이 판매자의 아이디는 동일했다.

B 씨는 해당 아이디 주인에게 물건을 거래하려는 것처럼 메시지를 보냈다. 아이디 주인은 먼저 B 씨에게 “뺑소니 사고를 당한 분이냐”고 묻더니 범행을 털어놨다고 한다. 미성년자인 뺑소니범은 “사고 당시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고백했다고 B 씨는 전했다.

이후 B 씨는 뺑소니범의 당근마켓 아이디, 연락처, 진술 등을 받아 경찰에 제출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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