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평년보다 춥고 초겨울 혹한 가능성”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23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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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진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두꺼웃 겨울 외투를 챙겨 입은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11.23/뉴스1 © News1
서울지역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진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두꺼웃 겨울 외투를 챙겨 입은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11.23/뉴스1 © News1
23일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가운데 올겨울은 예년보다 춥고 일시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며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침 기온은 -3.7도, 체감온도 -6.8도까지 떨어졌다. 경북 안동 -10.3도, 강원 대관령 -8.4도, 경기 파주 -6.5도로 내륙을 중심으로 -5도를 밑도는 추위가 이어졌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다.

이번 추위는 한반도 북서쪽 상층 대기에 위치한 저기압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영하 30도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온 영향이다. 24~25일 낮 기온이 평년수준을 회복했다가 28일 오전까지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올겨울은 평년보다 비교적 더욱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3개월(12월~2022년 2월) 월별 전망’에서 12월과 1월은 평균기온이 평년(12월 0.5~1.7도, 1월 -1.5~-0.3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고, 2월은 0.6~1.8도로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12월은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크고,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추운 날이 있을 전망이다.

12월 이상저온 발생 일수는 평년(3일)과 비슷하거나 많고, 이상고온 발생 일수는 평년(3일)과 비슷하다.

내년 1월에는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월에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이 있다.

겨울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12월엔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는 전세계 해양·북극 해빙·북극진동·하부 성층권·유라이사 대륙 눈덮임 등 기후감시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 세계 기상청 및 관계기관이 제공한 13개 기후예측모델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다.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겨울철까지 평년보다 낮은 상태가 유지돼 라니냐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라니냐가 발생하는 해에 동아시아지역 겨울은 추운 경향이 있다.

올해 북극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찬공기 소용돌이가 약화돼(음의 북극진동) 북쪽의 찬공기가 한반도를 비롯한 북반구로 내려오는 것도 올겨울 평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또 다른 이유다. 35년 만의 강추위가 닥쳤던 지난 겨울 한파도 음의 북극진동에서 비롯됐다.

그린란드해, 바렌츠해, 카라해 등 대부분의 북극해역에서 바다얼음 면적이 평년보다 적은 상태다. 북극 기온이 상승하면서 빙하가 많이 녹았다.

안중배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12~1월은 평년보다 춥고, 2월은 평년 수준이거나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예상된다”며 “특히 12월부터 1월 초순까지는 ‘블로킹’(고위도 지역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면서 주변 대기의 흐름을 막는 온난 고기압)으로 인한 한파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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