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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사관 2등 서기관, 택시추돌 후 도주…택시기사 “웃으며 조롱”
뉴스1
입력
2021-11-11 17:56
2021년 11월 11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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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의 주한미국대사관. 2021.6.24/뉴스1 © News1
주한 미국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피해 택시기사를 오히려 조롱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35분쯤 서울 남산 3호터널 인근에서 미 대사관 2등 서기관 A씨가 몰던 차량이 1차로에서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려다 택시의 왼쪽 후미를 들이받았다.
당시는 퇴근 시간대로, 차량 정체가 있었고 택시기사는 차에서 내려 A씨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A씨는 이를 무시하고 약 800m를 주행해 용산미군기지 출입구 인근에서 멈춰 섰다.
YTN 방송은 택시기사를 인용해 당시 가해 차량 측이 오히려 웃으며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택시기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도 현장에 도착했으나 A씨는 차량 창문도 내리지 않은 채 음주측정 등의 조사 요구에 전혀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에는 A씨 외에도 미 대사관 소속 외교관 3명이 타고 있었다.
A씨 등은 통제소 직원의 안내에 따라 미군 영내로 진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제로 조사를 할 수는 없었다”면서 “미군 통제소 관계자를 통해 차량 운전자가 외교관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외교관계에 관한 빈협약에 따르면 외교사절과 그 가족은 체포나 구금을 당하지 않는 면책특권 대상이다.
경찰은 사고 당일 택시기사를 상대로 피해자 조사를 진행했다. 또 외교부를 통해 이들이 미 대사관 소속 외교관인 사실을 확인했고 피해 택시의 블랙박스 등 증거를 확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외교부를 통해 공식적으로 전달했다”며 “운전자 측이 사고를 인지했는지, 고의성을 가지고 도주했는지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 대사관은 공식 입장을 내고 “이번 사건과 관련한 언론 보도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한국 측 관할 법 집행 당국에서 철저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외교부는 주한 외교단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처해 오고 있다”며 “이번 건에 대해서도 우리 수사 당국과의 협력하에 엄중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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