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전면등교 앞두고 ‘경고등’…“PC방·노래방 감염고리 끊어야”

뉴스1 입력 2021-11-10 14:33수정 2021-11-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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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준비를 하고 있다. 2021.11.8/뉴스1 © News1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소아·청소년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에는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을 두고 학교 일상회복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방역당국도 학생 연령대 주요 감염 경로로 학교와 함께 PC방·노래방 등을 지목하고 있는 만큼 소아·청소년의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막아 감염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학교가 PC방과 노래방 등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관련 교차 감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충북 청주에서는 지난달 26일 한 중학교 학생 2명이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지속해서 전파가 이뤄져 총 12개 학교에서 30여명이 집단감염되는 일이 발생했다. 확진된 학생들은 PC방과 노래방 등에서 함께 어울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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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10대 학령층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최근 2주간 신규 집단감염 사례 166건 가운데 교육시설이 47건(28.3%)을 차지하는 등 집단감염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며 “주요 감염경로는 학교와 PC방, 노래방, 코인노래방 등”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학교나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미착용, 출입자 명부 미작성, 발열체크 미실시 등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례가 확인된다며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일부 제한하는 조치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서울 영등포구 한 고등학교 교사는 “아침마다 교내 방송으로 PC방이나 노래방 이용을 자제하라고 안내하지만 강제성이 없다”며 “정부에서 18세 이하는 마음대로 이용하도록 했다면서 달갑지 않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성인을 대상으로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한 경우에만 이용하게 하는 ‘방역패스’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자율 접종 대상인 소아·청소년은 여기서 제외돼 각종 다중이용시설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18세 이하 방역패스 도입은 추후 감염병 상황을 살펴 검토할 사안이라는 입장이지만 감염병 전문가 사이에서는 조속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을 스스로 선택하게 한 소아·청소년에 대해 방역패스를 도입하는 것은 차별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지만 노래방이나 PC방이 필수 시설은 아니지 않느냐”며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역 조치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지학 보건교육포럼 수석대표(경기 시흥 은행중 보건교사)는 “백신 접종을 강제할 수는 없지만 다중이용시설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다중이용시설로 감염병이 전파되는 일이 반복되는데도 대책이 없다”며 “학생들도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게 하는 방안 정도로 절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은 방역당국이 결정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패스 도입도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중이용시설 방역 점검 강화와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방역 수칙을 준수할 것을 적극 안내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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