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아빠, 2차 접종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숨져” 아내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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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9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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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청원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해당 청원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두 아이를 둔 40대 남편이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롸19)백신 2차 접종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43세 두 아이의 아빠가 모더나 2차 접종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사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사망자의 아내라고 밝힌 청원인은 “저희 남편은 43세의 5살, 11살 두 아이의 아빠이다. 평소에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나, 혈압은 잘 조절되고 있었고, 그 외에 특별한 지병은 없었다”며 “혈압약 이외에는 따로 병원을 가지 않을 정도로 건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는 일이 건설 쪽이라 백신을 맞지 않으면 현장 출입이 제한이 생겨 어쩔 수 없이 백신 접종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접종 이유를 밝혔다.

다만 모더나 1차 접종 20일 후부터는 아침만 되면 가슴과 귀에 심한 통증이 생겼다고 한다. 청원인은 “(남편은) 9월 19일 오전 11시에 모더나 1차 접종을 했다. 접종 후 증상은 접종 부위의 통증과 약간의 오한 정도였다”며 “(1차 접종) 20일 후부터는 아침만 되면 가슴 부분이 불에 타는 것 같으면서 가슴과 귀에 심한 통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남편은 10월 24일 오전 11시에 청라 모 병원에서 모더나 2차 접종이 예약되어있었다”며 “백신 접종 전에 그간 생긴 증상과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 복용 내용, 혈압, 당 수치 등을 말했으나 해당 병원에서는 2차 접종이 가능하다며 권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차 접종 후유증으로 백신을 맞고 싶지 않았지만, 백신 부작용을 호소해도 2차 접종이 가능하다고 하는 것이 현재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2차 접종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접종 당일 낮부터 팔 통증과 약간의 오한이 들었지만 심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날 오전 8시경부터 가슴 부분에 불타는 듯한 통증이 심해져 병원에 이송됐지만 심정지가 왔고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고 청원인은 전했다.

청원인은 “정부는 백신 접종 후 이상증상이 생기면 진료를 받으라고 하지만 막상 병원에 내원하면 의사소견서를 발급해 주지 않는다”며 “남편의 억울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험한 세상에서 아이들이 구김 없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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