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하루 1만명까지 감당”…수도권 병상 확충 행정명령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5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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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현재 하루 확진자 5000명을 감당할 수 있는 의료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수도권의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다. 장기적으로는 하루 1만명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병상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5일 확진자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을 확충하기 위해 수도권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하루 7000명의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오늘 수도권 지역에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한다”며 “하루 1만명의 환자가 발생해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병상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 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111개, 준중증 환자 치료병상은 455개, 중등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상은 1만56개 확보된 상태다. 이는 하루 평균 확진자 수 약 5000명까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정부는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수도권의 상급종합병원(22개소)을 대상으로 준중증 치료병상 402개와 중등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 692개를 추가 확보한다.

준중증병상은 환자상태가 호전된 중환자나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치료와 집중모니터링이 가능한 병상이다. 상급종합병원에 준중증병상을 확보하면 중증병상과 연계가 가능해져 병상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아울러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을 추가(허가 병상수의 1.0%, 254병상 예상) 확보하기 위한 예비행정명령을 시행한다. 비수도권 소재의 상급종합병원 병상가동률 등을 고려해 시행할 예정이다.

중등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200~299병상을 보유한 수도권 내 종합병원·병원 중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지 않는 61개 병원을 대상으로 허가 병상의 5%인 총 692개를 추가 확보한다.

목표한 병상을 모두 확충하게 되면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1365개, 준중증환자 병상 857개, 감염병 전담병상 1만1878개로 늘어난다. 중대본에 따르면 하루 6000~7000명의 확진자 발생에도 대응이 가능하며, 필요 시 하루 1만명의 환자가 발생해도 감당 가능한 수준이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8500명까지 감당이 가능하다. 수도권 이외 비수도권의 경우도 행정명령을 내려 1만명까지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대응체계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병상 확보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행정명령을 내린다 하더라도 최소 4주가 걸리기 때문에 4주 전에는 미리 대응이 필요한 상태”라며 “모든 병상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오늘의 행정명령의 이유”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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