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검 1급 받고 입대…화이자 맞고 두달째 못 걸어” 일병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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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6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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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 뉴스1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 뉴스1

신체검사 1급을 받고 입대 후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군 장병이 하체 통증으로 걷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군복무 중 백신 부작용으로 걷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지난 4월 군입대를 한 일병 A씨는 지난 7월 29일 화이자 백신 2차를 맞고 2~3일 후 양쪽 정강이 다리 저림이 시작됐다.

A씨는 “두 달이 지난 현재는 무릎 통증에 가슴 통증까지 생겨 걷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두 달 동안 여러 병원을 찾아 다니며 검사를 받았지만 모든 검사 결과 정상으로 나와 원인 불명의 통증으로 계속 검사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진단명이 없다는 이유로 군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해 외부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고 한다”며 “대대장님의 배려로 현재는 연가와 청원휴가를 사용해 한방치료를 받으며 원인을 찾기 위해 검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남은 청원휴가도 10일뿐이라 이제는 복귀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병원에서 백신 부작용을 의심하지만 연관성을 밝히기 힘들다는 이유로 진단서 발급이 어렵고, 어떠한 치료도 하지 못하고 있다. (원인을) 모르겠다며 검사만 진행한다”며 “벌써 1000만원 상당의 검사, 입원, 치료비가 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그동안 평소 지병이 없고 건강했었다. 또 신체검사 1급을 받고 군대를 입대해 열심히 군복무 중이었다.

A씨는 “정부에서는 백신 접종을 촉구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군병원도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제때 치료라도 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호소하며 정확한 인과관계를 파악해달라고 호소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정부 목표대로 순항하고 있지만, 아직도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531만명은 한 차례도 접종하지 않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 등으로 사실상 접종을 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10월 11일부터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사전예약 없이도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당일 접종하도록 유인책을 마련했지만, 실제 접종까지 이어질지는 현재 미지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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